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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남 부동산경영인, 카이스트에 1,000억원 땅·건물 기부

카이스트, 뉴욕에 글로벌 캠퍼스 연다… 2~3년내 학생 200명 규모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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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
기사입력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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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영인 배희남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 회장(오른쪽)이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왼쪽)과 9일 뉴욕에서 카이스트 뉴욕 글로벌 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사진 출처=카이스트 제공]

 

뉴욕의 대표작 ‘부동산경영인’으로 널리 알려진 배희남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GLF) 회장(75)이 한국의 카이스트(KAIST)에 약 1,000억원네 이르는 부지와 건물을 기부했다. 카이스트는 이를 바탕으로 뉴욕에 글로벌 캠퍼스를 설립을 추진한다.

 

부동산업체 빅 투자그룹의 배희남 회장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9일 뉴욕에서 카이스트 뉴욕 글로벌 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배 회장은 3만3000㎡(1만평) 상당의 캠퍼스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학교 부지와 비슷한 규모의 서울 외곽 부동산 가격을 감안하면 배 회장의 기부액은 약 1,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학교측은 밝혔다. 구체적인 기부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총장은 “2~3년 안에 뉴욕에 현지 선발한 학생과 교환학생으로 뉴욕에 머무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같이 공부하는 대학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유명 대학이 국내에 캠퍼스를 설립한 적이 있지만 국내 대학이 미국에 캠퍼스를 설립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총장은 밝혔다.

 

배희남 회장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교직 생활을 하다 1981년 미국으로 이민 와서 부동산 업계에 진출하여 크게 성공했다. 뉴욕한인회의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GLF) 회장으로 뉴욕한인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배희남 회장은 “맨손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에서 아내와 함께 옷 수선가게와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공부했다. 우연한 기회에 부동산에 눈을 떠 뉴욕 시내 부동산에 투자, 경영하며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배회장은 현재 뉴욕 시내에 수십 채의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을 소유하며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회장이 KAIST에 기부를 결정한 것에 대해 “한국 청년들이 한국에만 머물지 말고 세계로 나가 경쟁하고 이끌어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개척정신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지난달 KAIST 이광형 총장이 뉴욕을 방문했을 때 만나 생각을 나누면서 이 총장이 그런 비전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AIST 뉴욕캠퍼스 개교까지는 대학 인가, 캠퍼스 마련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새해부터 배희남 회장은 캠퍼스 토지 매입 과제를, 이광형 총장은 이사회ㆍ정부 등 관련 기관들과 세부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며 개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송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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